중소기업 제품 판로?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 중소기업 제품 지원 사업 정리 (2025년)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 중소기업 제품 지원 사업 정리

 

 

중소기업 제품, 어디서 살 수 있을까? 정부가 만든 백화점을 다녀왔습니다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인지도와 자금 부족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대기업과는 달리 마케팅, 홍보에 많은 예산을 쓸 수 없어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벽에 부딪히게 되죠.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다양한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마케팅 지원 사업 통합 공고'를 발표했고, 저는 그중 특히 흥미로웠던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을 찾아가 직접 둘러보고 왔습니다.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 중소기업 제품 지원 사업 정리

 

서울에 살면서도 존재조차 몰랐던 이곳. 바로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의 4층 판판샵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설립한 유일한 백화점, 그리고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소기업 판로지원 판판대로 바로가기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 중소기업 제품 지원 사업 정리 (이미지 = 판판대로 홈페이지)

 

정부가 만든 유일한 백화점, 행복한백화점과 판판샵

행복한백화점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닙니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며, 오직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만을 판매하는 특별한 백화점입니다. 백화점 외관이나 분위기는 일반 대형 유통업체와 다르지 않지만, 그 안의 콘텐츠는 확연히 다릅니다.

 

제가 방문한 3월, 백화점 곳곳에는 ‘미리 온 동행 축제 2025’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이 축제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내수 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위한 이벤트입니다. 오랜만에 백화점 나들이를 하며 새 학기 준비도 겸사겸사 할 수 있었죠.

 

행복한백화점 4층에는 정책 매장인 판판샵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여기에는 중소기업의 창업 제품, 혁신 제품 등이 카테고리별로 진열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뷰티, 생활, 유아, 반려동물, 식품, 디지털 제품까지 없는 것이 없더군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고객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손등에 직접 발라볼 수 있었고, 혈압계나 손 마사지기도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이처럼 체험 기반 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온라인 쇼핑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제공합니다.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 중소기업 제품 지원 사업 정리 (이미지 = 판판대로 홈페이지)

직접 만나본 입점 기업의 이야기: 화장품 브랜드 '뉴스템'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 더 현실감 있게 이해하고 싶어, 실제로 이곳에 입점해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주)와이제이랩의 송정헌 이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와이제이랩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 브랜드 ‘뉴스템’을 개발하여 병원이나 피부과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피부 재생을 위해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이죠.

송 이사님은 말합니다.

“중소기업은 제품은 있어도 독립 매장을 열 여력이 부족합니다. 온라인만으로는 제품 테스트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전용 매장은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서 너무나 중요합니다.”

 

판판샵에 입점한 뒤, 매출 자체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 확보 면에서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수수료율이 타 유통망에 비해 낮고, 판매 인력도 지원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게 훨씬 부담이 덜한 구조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 중소기업 제품 지원 사업 정리 (이미지 = 행복한 백화점)

판판샵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직원에게 인기 제품을 물어보니 식품류가 가장 잘 나간다고 합니다. 특히 대기업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틈새형 전통 간식이나 지역 특산품 등이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다고 하네요. 일부 제품은 온라인에서 검색 후 매장을 직접 찾아와서 구매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곳이 단순한 판매장이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4층에는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도 마련되어 있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브 전용 촬영 공간, 미팅 라운지까지 마련되어 있어 창업 초기 기업에게는 정말 좋은 인프라 지원입니다.

 

 

판판샵 위치

중소기업이라면 꼭 확인해야 할, 2025 마케팅 지원 사업

중기부는 2025년 마케팅 지원 사업으로 약 159억 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총 4가지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1. 온라인 판로 지원
2. 오프라인 판로 지원
3.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운영
4. 공동 A/S 지원

이 중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은 올해 기존 6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 목동 행복한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총 6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공식 홈페이지 또는 판판대로 통합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3월 11일부터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부와 소비자, 그리고 중소기업의 ‘셋이 함께 걷는 길’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은 정부의 마케팅 지원, 소비자의 체험형 쇼핑,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라는 삼박자를 만족시키는 모델입니다.
나아가 소비자로서도 작지만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고, 브랜드 탄생 초기부터 응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혹시 지금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행복한백화점의 판판샵, 그리고 중기부의 마케팅 지원 사업을 주목해보시길 권합니다.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브랜드와의 만남이, 기업에게는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공간.

목동 행복한백화점, 그 이름 그대로 '행복'을 파는 백화점이었습니다.